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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발사고, 기름 증기 폭발 가능성

경찰, 기름 탱크실 증기 폭발 추정

<8뉴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당초 추정되던 보일러 폭발 보다는, 건물 지하의기름탱크실 안에, 기름이 증기 형태로 모여있다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방송, 황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4시쯤 목욕탕 건물에서는 일어난 연쇄 폭발은 모두 3차례.

이 때문에 경찰 수사는 처음 폭발이 발생한 곳이 어디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기름 탱크실에 쌓인 유증기가 폭발했을 경우입니다.

밀폐된 기름탱크실에 쌓인 유증기는 가스와 같은 역할을 해 내부 온도가 50도 이상에서 발화만 되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집니다.

경찰은 폭발이 있기 전 보일러 기름탱크에 기름을 넣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유증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름 탱크 위쪽의 1층 미용실 바닥이 내려 앉아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점과 탱크를 싸고 있던 콘크리트 벽이 완전히 무너져 차량이 처박힌 점 등이 이같은 가정을 뒷받침합니다.

[우병옥/대구수성서 형사과장 : 보일러 실하고 기름탱크하고 그 주변에서 일어난 폭발사고 입니다. 원인은 계속 수사하고...]

두번째는 보일러실에 있던 세 대의 보일러 가운데 고압 증기 보일러의 압력조절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경우입니다.

폭발로 생긴 불길은 옆에 비어있던 다방을 지나 기름탱크실에서 새 나온 유증기와 만나면서 또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란 추정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오늘 감식을 토대로 내일 오전 10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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