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가 개막 전부터 화제입니다. 먼저 공부를 하고 공연을 봐야겠다는 사람들이 늘어서, 관련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여 명의 수강생들이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공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의 주요 장면을 미리 보고, 바그너의 일생과 작품 세계에 대한 강의도 듣습니다.
[바그너가 오페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학과 음악의 결합이었습니다.]
참가비 만원을 낸 수강생들은 대부분 오는 24일 개막되는 한국 초연 무대를 보려는 사람들입니다.
[이영주/서울 사당동 : 이것은 처음이니까 특히 강의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죠.]
[황세진/서울 구로동 : 이렇게 미리 공부하고 가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니벨룽의 반지는 나흘간 16시간에 걸쳐 공연되는 대작으로, 국내에서 인기 있는 이탈리아 오페라와는 그 내용과 형식이 많이 다릅니다.
[박종호 이사 /한국 바그너협회: 서유럽이나 라틴 유럽계 문화는 익숙하지만 북유럽 문화는 잘 모르거든요. 거기에 대한 준비나 역사적 신화적 배경을 알면 훨씬 더 즐길 수 있을거에요.]
공연을 앞두고 관련 강의를 수강한 사람만 500여 명.
니벨룽의 반지 한국 초연은 사전 학습 열풍까지 일으키면서, 우리 공연계에 신선한 자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