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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다시 상승세…배럴당 70달러 근접

<앵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석유 시설이 많이 부서졌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멕시코만 일대 석유생산시설의 복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루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다음달에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53센트, 0.8% 오른 69.47달러에 거래를 마쳐 다시 배럴당 7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카트리나 피해 영향권에 있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주 등 남동부 지역에서는 주유소 휘발유가 품절되는 사태마저 빚어졌습니다.

송유관 폐쇄에 따른 수송차질로 휘발유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주유소들이 속속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주유소 휘발유값은 1갤런, 약 3.8리터에 3달러를 넘는 곳이 늘고 있고, 머잖아 4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 값이 갤런당 3.5달러 수준에서 6개월만 지속된다고 해도 4.4분기 미국경제는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로 야기된 에너지 공급 위기와 휘발유값 급등이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위축시켜 미국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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