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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야 생시야" 이산가족 감격의 상봉

오늘 개별상봉 예정

<앵커>

지금 금강산에서는 열한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어제(26일) 단체 상봉에 이어 오늘은 개별 만남이 이어집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조지현 기잡니다.

<기자>

아흔 다섯의 이철근 할머니는 아들을 만난 감격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피난 길에 홀로 남겨졌던 중학생 아들은 이제 머리 회꿋한 노인이 됐습니다.

두 딸을 만난 김기섭 할머니.

금방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반세기동안 지키지 못했습니다.

[(딸이)엄마 열흘만에 온다고 해놓고서 왜 안왔어 하잖아요.]

1.4후퇴때 헤어졌던 아내를 반세기만에 만난 박훈기씨.

헤어진 운명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남들은 다 돌아오는데 당신은 왜 못돌아왔소?]

[그게 내 운명인가봐.]

단체 상봉에서 못다한 얘기는 저녁 만찬으로 이어졌습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과 함께 맞는 식탁.

그동안 못챙겨준 것이 마음에 걸려서인지 자꾸만 음식을 권합니다.

상봉단은 오늘 오전 개별상봉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삼일포를 돌아보며 가족의 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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