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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 국정원 감찰실장 소환조사

도청테이프 '처리과정' 수사

<앵커>

안기부 도청테이프를 다시 거둬들인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이 어제(15일) 오후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중에 도청테이프의 '유출과 폐기' 과정을 최종 확인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청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도청테이프의 유출과 회수, 그리고 폐기 부분에 대한 마무리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어제 오후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지난 99년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로부터 도청테이프를 돌려받은 경위와 테이프를 소각 폐기한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특히 유출된 테이프보다 회수된 테이프가 13개 더 적은 이유와 이씨가 천영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도청테이프 2개를 건넸다는 의혹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 수사팀 한 간부는 "이씨를 통해 어느 정도 의혹이 해소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어제 도청 테이프를 이용해 삼성그룹을 협박한 혐의로 전 국정원 직원 임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도청 테이프를 MBC 등에 유출한 혐의로 재미동포 박인회씨를 기소할 예정입니다.

또 공운영씨의 구속 만기일인 23일 이전에 도청테이프의 보고 윗선까지 조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이번 주중 천용택 전 국정원장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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