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게임에 몰두하던 20대 남자가 PC방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잠과 식사도 거른 채 게임에만 열중하다가 심장마비가 일어났습니다.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밤 10시 반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빠져있던 대구시 중동 28살 이 모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숨지기 이틀 전부터 게임을 시작해 49시간 동안 게임에 몰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C방 직원 : 그건(인터넷 게임) 한번 시작하니까 손을 못 떼더라고요. 그만큼 중독성이 강해요.]
경찰조사 결과, 숨진 이씨는 이틀 동안 잠을 자거나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게임에 빠져있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근호/대구가톨릭병원 정신과 교수 : 혈액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지고, 혈액세포들끼리 뭉치기 시작해서 혈관 여기저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뇌나 심장이죠. 심장이 갑작스럽게 심근경색같은 심장질환이 생겨서 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씨처럼 하루 이틀이 멀다하고 밤을 새우며 게임에 몰두하는 중독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게임 중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PC방들이 자율 협약을 통해 게임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