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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산사태, 무분별한 벌목이 화근

10톤 트럭 6백대분 토사 흘러내려…산사태 90여건 발생

<8뉴스>

<앵커>

폭우 속 산사태로 마비됐던,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하루만에 가까스로 복구됐습니다. 명색이 고속도로에 이런 사태가 온 것은 무분별한 벌목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사더미와 통나무로 뒤덮여 고속도로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도로에는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 개울로 변했습니다.

산사태로 엄청난 양의 토사가 흘러 내린 이곳은 고속도로에서 5백미터 가량이나 떨어진 곳입니다.

4~5년 전 벌목을 한 곳인데,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붕괴됐습니다.

토사와 바윗돌이 불어난 계곡물을 타고 흘러내려 고속도로를 덮쳤습니다.

그나마 고속도로에 막혀 인가 피해가 없는 게 다행입니다.

[강중원/도로공사 무주지사장 : 10톤 트럭 6백대분의 많은 양입니다, 엄청난 양입니다.]

[정인구/전북 장수군 계북면 : 저것이 막 동네로 내려와 봐, 그걸 어떻게...]

하룻 동안 3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고속도로 근처에서만 5곳, 장수군에서 난 산사태는 무려 83건이나 됩니다.

대부분 벌목을 한 곳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김갑성/마을주민: 나무가 서있던 게 없으니까, 그럴 수 밖에 더 있어, 땅이 무르니까 무너진 거죠.]

장수군에서만 목재가공 명목으로 매년 3, 40건의 벌목이 이뤄집니다.

[장수군청 직원 : 수령이 25년 이상 되면 거의 다 해줍니다. 저희가 제지할 방법이 없거든요.]

이 정도 폭우가 쏟아지면 대전-통영 고속도로는 또다시 산사태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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