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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 온통 '흙탕물'

<8뉴스>

<앵커>

비는 그쳤지만, 그 피해는 당장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모를 지경입니다. 폭우가 집중된 전북 지역은 아직도 온통 흙탕물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계곡.

사방이 온통 누런 흙탕물입니다.

마을로 가는 다리는 불어난 급류에 시달린 끝에 금방이라도 떠내려 갈 듯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물폭탄을 맞고 무너진 도로 위에는 육중한 트랙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방학 중인 학교는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장병들이 팔을 걷고 나섰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합니다.

주민들은 흙탕물을 대충 빼낸 빨래를 개울가에 널어 봅니다.

드넓게 펼쳐진 김제 평야.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밭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3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던 부안군 줄포면.

가재도구들이 마당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시름에 잠긴 농민이 자전거를 타고 물에 잠긴 논으로 향합니다.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은 흙탕물에 쓸려 버렸습니다.

산사태로 끊어진 도로.

미처 피하지 못한 승용차가 시뻘건 토사에 깔려 있습니다.

대책 없이 당한 물난리.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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