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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물폭탄'…5백여 가구 침수

<8뉴스>

<앵커>

재산 피해도 엄청난 규모입니다. 전북 지역에서는 주택 5백여 가구가 물에 잠겼고, 이재민도 천여명이 발생했습니다.

전주방송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오늘(3일) 아침 바로 옆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 논밭 할 것 없이 모두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일단 치울 수 있는 것은 거둬냈지만 집안은 아직도 아수라장입니다.

[고현우/마을주민 : 순식간에 다 덮쳐 버렸어요.]

수해가 발생했을 때 이재민 피난처로 사용하는 학교도 물난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하수도 물이 역류하면서 운동장에 쉴새없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학교 관사에 살고 있던 주민들도 대피했습니다.

[김보준/이재민 : 물이 차오르니까 학교에서 높은 곳으로 학교 2층으로 몸을 피했어요.]

도시지역도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차오르는 판에, 주민 백여명이 집을 떠나 근처 종합운동장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긴급히 공수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긴 했지만 놀란 가슴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습니다.

[이공순/이재민 : 놀란 것은 말도 못해요. 나는 걷지도 못하는데 누가 업어줘서 나왔어요.]

이번 비로 전북지역에서만 주택 5백여채가 침수되고 부서져서 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집이 침수된 것도 문제지만 복구가 언제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재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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