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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선생, 광복 60년만에 독립운동가 서훈

<8뉴스>

<앵커>

님 웨일즈의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인 독립운동가 '김산' 선생이 마침내 건국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광복절에 서훈이 추서되는 214명 속에, 그동안 외면당했던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인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을 통해 널리 알려진 무정부주의자이자 공산주의자 김산.

조국의 독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중국 공산당에 투신해 항일 무장 투쟁을 전개하다, 33살의 나이에 일본 간첩 누명을 쓰고 중국 공산당에 처형됐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사후 46년만인 지난 84년 공식으로 명예를 회복시켰지만, 남한에서는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연안파라는 이유로 외면 받아왔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김산 선생의 독립투쟁을 공식으로 인정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고영광/고 김산 아들, 중국 베이징 거주 : (한국 정부의 훈장 추서에) 감사합니다. 훈장을 받으러 한국에 가기 위해 내일부터 비자 수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 김산 선생의 살아 생전의 공적도 중요하지만 독립운동이 후대에게 기억되게 하는데 남긴 기여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공산당 안에서 김산 선생과 갈등 관계였던 한위건 선생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는 등, 이번에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47명이 포상을 받습니다.

소설 '술 권하는 사회' 작가이자 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손기정 선수 우승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운 현진건 선생도 대통령 표창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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