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산사태로 '아수라장'

<8뉴스>

<앵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오늘(3일) 아침 큰 산사태가 발생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특히 상행선은 아직도 통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8시50분쯤.

폭우로 무너져내린 토사 더미가 덕유산 휴게소 근처 상하행선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김현무/도로공사 직원 : 흙탕물이 폭포처럼 내려와서 순식간에 덮쳤어요.]

강철로 된 가드레일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바윗덩이도 급류에 밀려 도로를 덮쳤습니다.

산에서 뛰쳐나온 고라니는 상처가 심해 걷지도 못합니다.

계곡물이 덮쳐버린 이곳 고속도로는 흙탕물로 뒤덮혀 순식간에 호수가 돼버렸습니다.

차량 50여대가 계곡물과 토사더미에 매몰됐습니다.

[강길례/경기도 부천시 : 애기까지 밖으로 뛰쳐나와서 맨발벗고.. 그 때는 죽는 줄 알았어요.]

오전 9시까지 세 시간동안 107mm의 폭우가 쏟아져 덕유산 휴게소 부근 5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양방향 교통이 두절되면서 터널 안에 갇힌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정훈/관광버스 기사 : 처음 20분간은 아무런 방송도 없었어요. 환풍기도 조금 전에 틀었어요.]

더딘 복구작업으로 대여섯시간씩 도로에 갇힌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운전자 : 직원들이라도 와서 이야기를 해주면 되는데 말도없고...아무도 없잖아요, 여기...]

오후 3시쯤 통영방향은 교통통제가 풀렸지만 피해가 심한 대전방향은 내일 오전 6시쯤에나 차량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도로공사는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