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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파산 신청 최대치…서민경제 '흔들'

소득 양극회 심화…올해 6월까지 벌써 만3천건 접수

<8뉴스>

<앵커>

소득양극화가 5년만에 가장 극심해졌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 서민들의 어려운 형편을 보여주는 소식 오늘 또 하나 전해드립니다.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다며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는 사람의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과.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끊이지 않고 찾아옵니다.

[파산신청자 : 애가 셋인데 남편 없이 혼자 생활하다보니까 카드를 많이 쓰게 됐어요.]

[파산신청자 : 어머니가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돈이 잘 안도니까, 사채를 갚다가 이자가 이자의 꼬리를 물어가지고.]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지난해 만 2천건이던 것이 올해는 6월까지만 벌써 만 3천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개인파산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그만큼 빚을 갚는데 한계에 다다른 서민들이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소득 양극화로 저소득층의 수입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담보가 없는 서민들에게 은행에서 대출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나마 소액신용대출을 해주던 신용협동조합이나 저축은행 같은 서민금융기관은 외환위기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최공필/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개인 신용상태에 따라서 자금흐름이 차별화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 차별화가 너무 심해서 금리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거든요. 소득격차는 물론 어떤 기회 장애 불균형까지도 이어지게 되는...]

우리경제 전반에 만연한 양극화 속에서 서민경제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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