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풍기, 4대 중 1대 감전·화재 위험

<8뉴스>

<앵커>

선풍기 때문에 불이 나는 사고가 요즘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선풍기의 28%가 감전과 화재위험이 있는 불량품으로 조사됐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광주광역시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대학생 한명이 숨졌습니다.

선풍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입니다.

산업자원부가 시중에 판매중인 선풍기를 수거해 품질 실험을 해봤습니다.

절연 검사를 위해 3,700볼트의 전압을 연결하자 갑자기 불꽃이 튀며 불이 납니다.

어디선가 전류가 새고 있다는 뜻입니다.

[유종걸/산업기술시험원  연구관 : 전기적인 절연이 충분하지 못할 때에는 유선전류가 흘러서 감전의 우려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과열 방지 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내부 온도가 200도까지 올라가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시중에 판매중인 선풍기의 28%가 이처럼 감전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과열시 작동을 멈추도록 하는 온도 퓨즈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들여온 싸구려들입니다.

[윤기환/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연구관 : 10개 업체에 대해서는 인증을 취소하고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개선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선풍기 사고가 지난 한해동안 2백여건에 이르는 만큼, 제품을 고를 때 되도록 값싼 중국산을 피하고 안전 인증을 받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산자부 기술시험원은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