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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도청파문 관련 35명 조사중"

'핵심' 오정소씨, 사실진술 거부

<8뉴스>

<앵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모두 35명을 조사 중이라고 오늘(1일) 국회에서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의 핵심격인 오정소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옛 안기부의 도청파문 조사 대상자는 모두 43명이며, 그 가운데 35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8명은 소재를 파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영삼 정부시절의 안기부 대공 정책실장으로 도청 사건의 핵심당사자인 오정소씨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씨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사실관계에 관한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핵심 관계자 20명에 대해선 직접 출국금지를 내리거나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김승규 원장은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재미교포 박인회씨가 99년 9월 삼성그룹에 도청 테이프와 녹취록을 전달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씨가 MBC측에 도청 테이프를 전달한 시점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는 그동안 지난해 10월에 제보를 받은 뒤 석달만인 지난 1월에 테이프를 입수했다고 밝혀왔지만, 국정원은 박씨가, "지난해 10월과 12월에 MBC 기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미림팀의 재구성 경위와 활동 내용 등에 관해서는 조만간 조사결과를 별도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인/열린우리당 정보위 간사 : 의혹의 상당 부분을 파악했지만, 전체를 지금 다밝히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나중에 확실하게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오늘 정보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당시 안기부 보고라인에 몸 담았던 것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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