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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운영씨 본격 조사 착수

<8뉴스>

<앵커>

안기부 도청 파문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1일)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안기부 도청팀장 공운영씨의 병실을 직접 방문해서 조사를 벌였습니다. 공씨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수사의 폭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운영씨가 입원한 병실을 안기부 도청 사건의 주임 검사인 김병현 검사가 직접 방문했습니다.

[김병현/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검사 : 문건 유출 경위를 개괄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다만 환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 때문에 나중에 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더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검사는 공씨를 오늘 3시간 넘게 조사한 데 이어, 글피 영장 실질심사 때까지 도청 테이프 274개를 만든 과정 등을 집중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당국의 한 간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이번에 압수된 테이프는 99년 공씨가 국정원에 반납한 것과는 별개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공씨의 건강 상태만 허락하면 조서를 받는 수준의 강도 높은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도청부터 유출까지 이번 사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공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의 폭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씨가 쉽게 입을 열 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운영씨 : 이게(도청파문이) 확대되고 진짜 (내가) 흥분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또 입을 열더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선별적으로 흘릴 가능성이 있어서, 검찰이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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