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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큰 비 오면 '위험'

강폭 좁고 유입량 많아 수위 급격히 상승

<8뉴스>

<앵커>

큰 비가 올 때 서울 청계천 주변에 가실 일 있으면,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오늘(28일) 새벽 불어난 물에 한 남자가 고립됐다 구조됐는데, 이런 일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쌍교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시간당 6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던 오늘 새벽 청계천 제2 마장교.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에 40대 남자가 교각을 등지고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때맞춰 달려온 구조대에 의해 어렵게 구조됩니다.

이 남자는 교각 밑에서 잠을 자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김석종/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 소장: 전체 물이 갑자기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10분 20분 사이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강폭이 불과 30m 안팎에 불과해 전 구간에서 한꺼번에 빗물이 유입되면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청계천 복원 추진본부 관계자 : 시간당 15~20mm 비가 오면 (수위가) 산책로를 넘어 섭니다.]

오늘 새벽에도 청계천 수위는 정릉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한시간 만에 3.8m를 훌쩍 넘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고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청계천변 23개 접근로는 거의 통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사 구간 곳곳에는 전기시설과 공사자재가 방치돼 있어 또 다른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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