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청 테이프 유출 재미교포 긴급 체포

박씨, 거액요구 협박 혐의 부인…조사결과 내달 1일 국회보고

<8뉴스>

<앵커>

이른바 X-파일로 불리는 안기부 도청 테이프를 언론에 유출한 재미교포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국정원은 다음달 초 쯤이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어제(26일) 인천공항에서 연행한 재미교포 박모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오늘 낮 검찰에 신병을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도청 테이프를 언론에 유출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박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99년 국정원 미림팀장 공운영 씨와 다른 국정원 퇴직 직원 임모 씨와 공모해 삼성 측을 협박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삼성과 중앙일보 사장 비서실 등을 돌며 맨처음에는 30억원 가량을 그 뒤에는 3~4억원 가량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받았지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안기부 도청 테이프가 유출돼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기까지 관련자들에 대해 대부분 조사를 마쳤다면서 곧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조사 결과를 다음 달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특수 도청팀 미림의 구성과 공작 실태에 대해선, 오정소 당시 국정원 대공정책실장을 최근 방문 조사했고, 김현철씨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역시 규명될 것이라고 국정원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지난 99년 공운영 씨한테 회수한 테이프 처리 경위와 관련해선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을 조사했으며, 전 국정원장 천용택 씨와 신건 씨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