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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천시계' 336년만에 부활, 작동 성공

혼천의+시계장치…국보 230호로 1669년 송이영이 제작

<8뉴스>

<앵커>

전통적 시계모델에 서양식 자명종의 원리를 조화시켜 만든 '혼천시계'가 3백여 년 만에 원형으로 복제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종 모양의 추가 떨어지면서 톱니바퀴를 움직이면 문자판이 돌아갑니다.

매시 정각이 되면 쇠구슬이 홈통 안으로 굴러 종이 울립니다.

조선 현종 때인 1669년, 천문학자 송이영이 만든 국보 230호, 혼천시계입니다.

지금까지 혼천시계의 겉모양을 본떠 만든 건 있었지만 이렇게 원형 복제돼 실제 작동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서울과학전시관의 복원대상으로 선정돼 300여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용삼/충북대 천문학과 교수 : 너무 정교하기 때문에 어떤 것은 조금이라도 크기가 크거나 작아도 안되고, 질량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도 되질 않아요.]

천체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혼천의에 시계장치를 결합시킨 혼천 시계는 우리 고유의 물레바퀴 원리와 서양식 자명종의 원리를 조화시켜 만든 새로운 종류의 첫 천문시계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가로길이 120cm, 높이 98cm의 작지 않은 크기지만 오차는 하루 3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세계 시계 역사에서 귀중한 기계식 진자시계로 평가받고 있는 혼천시계는 다음달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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