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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주미 대사 "용서 구할 뿐"

<8뉴스>

<앵커>

어제(26일) 사의를 밝힌 홍석현 주미 대사는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뒷마무리를 잘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성준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의를 밝힌 뒤 처음으로 대사관에 출근한 홍석현 주미 대사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홍 대사는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남은 기간 대사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석현/주미 대사 : 6자 회담도 열리고 있고 하니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뒷마무리를 잘 할께요.]

안기부 불법도청 파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습니다.

[홍석현/주미 대사 : 나중에 한번 기회를 만들어서 친구로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눕시다.]

홍 대사는 이어 대사관 간부들과의 대담에서 이번 일로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그런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대사관측은 전했습니다.

홍석현 대사는 청와대의 사표수리가 공식화될 때까지 모든 외교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계획이지만 대사관의 대미 교섭 업무는 상당 기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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