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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삼성 기아차 인수 지원 의혹

<8뉴스>

<앵커>

문제의 녹취록에는 삼성이 기아차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의 기아 인수를 돕겠다고 말한 테이프 속의 대선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97년 당시 기아차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7월, 심각한 자금난은 기아차를 부도 유예 협약의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한달 뒤, 삼성이 기아차 인수를 시도한다는 내부 보고서가 유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97년 당시의 불법 도청 기록엔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 당시 유력한 당선 후보였던 이회창씨와 나눈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뒷장엔 문맥상 다른 후보와의 만남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모 후보는 삼성의 뒤늦은 정치 자금 제공 약속에 기뻐하며 기아차 인수를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 자신의 측근인 모 교수가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더란 이야기도 들어있습니다.

보험료라는 표현도 눈에 띕니다.

뒤늦게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는 부분, 그리고 모 대학 교수가 DJ쪽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DJ의 삼성 지원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하지만 관련자들은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종필/민주당 대변인 : 당시의 국민회의가 삼성 그룹에 유리한 방향으로 처리하는 어떠한 정책도 검토한 바도 없고.]

이런 가운데 제보자가 녹취록 가운데 DJ와 관련있는 한 페이지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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