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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테이프, 삼성 협박용"…유출 경로는?

"언론 공개된 복사본은 박 씨가 유출"

<앵커>

도청 테이프가 2백 여개 인데 왜 하필 삼성그룹에 대한 내용만 흘러나오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씨의 자술서를 다시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씨가 밝힌 문제의 도청 녹음 테이프 유출 경위는 이렇습니다.

지난 98년 공씨는 함께 직권 면직됐던 국정원 동료로부터 재미교포 사업가 박모씨를 소개받습니다.

박씨는 삼성그룹 핵심 인사는 물론이고 박지원 당시 문광부 장관과도 돈독한 사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박씨는 사업상 삼성측의 협조를 받을 일이 있다면서 공씨에게 삼성 관련 도청 테이프를 잠시 넘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씨는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테이프를 건네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공씨는 박씨가 도청 테이프를 갖고 삼성을 협박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공씨는 박씨에게 원본 테이프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고 보관하던 다른 도청 테이프 2백여개와 함께 국정원에 모두 반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이미 복사본을 떠논 상태였고 이 복사본이 언론에 공개된 것이라고 공씨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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