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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에서 유해성분 검출

<8뉴스>

<앵커>

'헤나'라는 인도 식물에서 뽑아낸 염료로 하는 문신이나 염색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잇습니다. 하지만 일부 헤나 제품에는 사람 몸에 나쁜 물질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3살 김모씨는 지난해 '헤나'로 문신을 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천연 헤나 대신 가공된 블랙 헤나를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김모씨 : (문신 부위에) 가려움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수포처럼 뭔가가 오돌토돌 올라오더라구요.]

소비자 보호원이 문신이나 염색용 블랙 헤나 제품 12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PPDA 즉 파라 페닐렌 디아민이 최고 32.8% 농도로 검출됐습니다.

PPDA는 갈색의 천연 헤나를 검정색으로 만들 때 사용하는 물질로,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병성 / 강북삼성병원 : 주로 PPDA는 피부질환을 많이 일으키구요. 그 외에 시력저하라든지 모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제품에서는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도 검출됐습니다.

이런 염색, 문신용 헤나 제품들은 시중에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조재빈/소보원 의학안전팀 : 이 PPDA가 검출되거나, 아니면 이 주요성분이라든지 배합기준 표시가 없는 제품들은 식품공약품안정청에 판매금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하겠습니다.]

소보원은, 염색이나 문신을 할 때는 우선 피부 테스트를 거친 뒤, 되도록 부작용이 거의 없는 천연 헤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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