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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말뿐인 '담장' 개방

<8뉴스>

<앵커>

국내 굴지의 사립대학교가 주민들을 위한다며 거액을 지원 받아 지은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벽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서쌍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 대학을 둘러싸고 있던 칙칙한 콘크리트 담장이 없어지고 탁트인 공간이 생겨 났습니다.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담장 허물기 사업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고려대는 이곳에 다시 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고려대가 원래 허물기로 한 담장은 천 7백여미터, 이 가운데 1,140미터 구간에 투명펜스를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장동식/ 고려대 관리처장 : 안전 사고의 문제가 되는 곳에 블럭 담장을 완전히 없애고...]

주민들은 눈가리고 아옹 하는 식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안전이 문제가 된다면 펜스를 세워 출입을 막는 것 보다 계단을 만드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김숙미/ 서울시 안암동 :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돈이 넘치나? 학교는.]

고려대는 담장 허물기 사업을 한다며 서울시에서 13억 9천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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