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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시각차' 확인

<8뉴스>

<앵커>

이번 회담의 관심은 핵문제 당사국인 북한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 지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비핵화의 내용과 방법에서는 우리 나라나 미국 측과는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회담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라는 데 다른 참가국과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의 범위를 두고는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김계관/북한 수석대표 :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협을 종국적으로 없애고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당사자들의 확고한 정치적 의지와 전략적 결단이 요구됩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 핵은 물론 주한 미군의 핵무기까지 포함하는 개념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북한의 핵폐기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로 보는 한미 양국의 인식과는 사뭇 다릅니다.

[크리스토퍼 힐/미국 수석대표 :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한다는 결단을 내린다면 미국을 포함한 다른 참가국들은 '말 대 말','행동 대 행동'으로 상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회담 초반에 다른 참가국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한반도 전체에 걸친 핵 군축회담 주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북한이 들고 나올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 군축회담의 방식,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그야말로 기정 사실화 시킨다는, 그런 존재 위에서 이제 협상을 하겠다.]

그러나 지난 3차회담까지와는 달리 북한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 끝까지 군축회담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곳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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