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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대사 사의 표명…업무 차질 불가피

<8뉴스>

<앵커>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해 물의를 빚었던 홍석현 주미 대사가 결국 사의를 밝혔습니다. 홍 대사는 사의 표명 직후 잡혀있던 임박한 외교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김성준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기부 불법 도청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거취를 큰 흐름에 맡기겠다던 홍석현 대사가 결국 자리를 내놨습니다.

홍 대사는 어젯(25일) 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사는 사의 표명과 동시에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계속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미 대사 관저 직원 : 몸이 안좋으셔서 출근을 못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 계셨습니까?) 네, 저희가 전화도 거의 못 돌려드렸습니다.]

부임 다섯달 사흘만에 사의를 밝힌 홍 대사는 사표가 수리되면 역대 최단명 주미 대사로 기록됩니다.

홍 대사는 짧은 재임 기간 재산공개 파문과 유엔 사무총장 출마논란 같은 각종 구설수에 올랐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개막된 마당에 대미 외교의 현장 책임자가 사의를 밝혀 주미 대사관의 업무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홍석현 대사는 사표 수리 때 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지만 불법 도청파문으로 곧 물러날 대사에게 외교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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