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대생 납치사건' 공범 추적중

어제(25일) 발생한 여대생 납치사건의 또다른 용의자를 경찰이 밤새 추적했습니다만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쫓고 있는 사람은 37살 박모씨입니다.

박씨는 어제 먼저 체포된 31살 윤모씨와 함께 여대생 20살 임모양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어제 새벽 임양 부모에게 돈을 받아오겠다며 윤씨와 헤어진 뒤 사라진 상태입니다.

경찰은 밤새 박씨의 연고가 있는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박씨의 행방을 쫓았지만 체포는 실패했습니다.

한편 납치됐던 임양은 별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임양은 납치 14시간만인 어제 오후 2시 40분 쯤, 서울 마포대교 북단에서 차 속도가 느려진 틈을 타 조수석 문을 열고 뛰어내렸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애가 답답하다고 (테이프를) 떼달라 그러니까 입 떼고, 다리가 저려서 쥐가 오른다 그래서 떼고 (그리고 나서 탈출했다).]

마침 순찰 대기중이던 경찰이 범행 차량을 보고 5백여미터를 추격해 차안에 있던 윤모씨를 붙잡았습니다.

[피의자 윤씨 : 빚이 너무 많아서요, 2억요. 선배(공범)가 넘어오라 해서 넘어갔는데요. 누구를 기다린 건 없어요.]

경찰은 오늘 윤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박씨의 검거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