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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도청 테이프' 더 있다

<8뉴스>

<앵커>

이제 관심은 제2, 제3의 도청 테이프가 과연 존재하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유출된 테이프가 수 십개에 이른다고 말해서, 이런 관심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테이프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어서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정부가 새로 들어선 98년 초 .

안기부 도청팀을 맡았던 미림팀이 해체되고 팀장인 공모씨는 그 이후 직권 면직을 당합니다.

[공모씨/전 안기부 미림팀장 : 나가라 사표써라. 나는 내가 왜 사표쓰냐. 그럼 직권면직 시키겠다. 좋다, 직권면직 시켜라.]

국정원은 지난 99년 이들 도청팀 직원들이 상당수의 도청 테이프를 빼돌린 사실을 포착하고 이들의 집을 급습했습니다.

수 백개의 테이프를 회수했지만 3, 40개는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 전직 국정원 직원은 말했습니다.

만약 이들이 테이프를 빼돌렸다면 뒷날을 대비한 일종의 '보험'들기로 추정됩니다.

국정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녹취 테이프도 이렇게 빠져나간 것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직 회수가 안 된 테이프 가운데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것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남의 집 초상났다고 좋아서 그러지 마라. 언제 너희들이 발칵 뒤 집어 질 날이 있을 지 모른다.]

또 국정원이 이들 미림팀으로부터 압수한 테이프 가운데 일부는 소각되지 않고 보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연 도청된 녹음테이프가 또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날 지, 후폭풍에 전전긍긍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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