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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도청? '취재컴퓨터' 해킹 의혹

휴대전화 도청되면서 미림팀 해체

<8뉴스>

<앵커>

어제(24일) 저희 SBS 8시 뉴스는 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가 중앙일보 뿐 아니라, 다른 여러언론사 임원들의 대화 내용도 도청했었다고 당시 도청을 담당한 미림팀장의 생생한 증언을 빌어서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전직 국정원 직원은 안기부가 일반 기자들의 통화내용까지 도청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미국에 도피해 있는 전 국정원 직원 김기삼씨는 93년부터 2000년 말까지 안기부와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습니다.

김씨는 당시 국정원이 기자들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삼/전 국가정보원 직원 : 그냥 속고 사는 거에요. 기자들도 모르고 기자들이 알아야 되는데 기자들이 몰라요.]

특히 지난 98년 김대중 정부 때 미림팀이 해체된 배경에는 휴대전화에 대한 도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기술적으로 어떻게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 하고 있어요. 지금은 조심해서 하겠죠.]

김씨는 또 기자들이 본사로 전송하는 기사도 국정원이 해킹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치부 기자들이 본사로 랩탑을 송부하는 그걸 (기사를) 인터셉트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를 위해 노트북 해킹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했다는 사실까지 실토했습니다.

[전국의 해커 다 불러서 일시켰어요. 그게 2000년 당시죠. 기자들 랩탑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국정원은 휴대전화 도청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기자들에 대한 도청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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