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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대사 사표내면 수리할 듯

홍대사 더 이상 정상적 업무수행 어려울 것으로 판단

<8뉴스>

<앵커>

홍석현 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 여권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대사가 스스로 물러나겠다면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2일)밤 총리공관에서 열린 여권 수뇌부 12인 모임에는 평소에 참석하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홍석현 주미대사 문제에 대해선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여권이 이번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 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의장 : 거취는 임면권자가 정하는 거지 사실 확인도 없이 내가 뭐라 말하는 것은 월권이예요.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홍 대사가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힐 경우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청와대의 분위기입니다.

홍대사가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자회담등 대미관계에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한편 녹취록에서 거론된 당시 유력 후보측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금 전달 창구로 지목된 모 현역 의원과 정치인들도 녹취록의 내용은 지어낸 얘기라며, 조작설을 주장한 뒤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불법 도청 문제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홍 대사가 자진사퇴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른바 X-파일로 인한 정치적 파문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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