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대 규모의 8.15 대사면을 제안한 열린우리당이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당초에 역점을 뒀던 민생용 사면보다 정치인 사면이 부각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이 제안했던 사면은 특별사면 400만명, 일반사면 250만명 규모입니다.
그러나 특별사면은 '정치인 사면' 이야기가 나오면서 곧 바로 역풍을 맞았습니다.
급기야 오늘(19일)은 정치인 사면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가 새로 감지됐습니다
[이은영/열린우리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 쟁점이 되는 것은 선거사범이라든가, 비리사범 이런 것인데 적정한 기준을 정해서 무리하지 않게 대사면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런 고심의 흔적을 반영하듯 정치인 사면은 8.15 직전에 확정하기로 판단을 미뤘습니다
생계형 사면도 폭과 방향을 못잡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단순 음주운전 문제를 놓고 사면을 담당하는 두 명의 당직자가 서로 엇갈린 견해를 밝히며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국회동의가 필요한 만큼 일반사면은 아예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청와대도 여야협의와 사회적 공감대를 감안해 사면의 폭과 대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한 대규모 사면과 정치인 사면에 대한 속내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져 여론탐색 끝의 최종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