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런던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이 테러 용의자 4명이 함께 모여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런던에서 홍지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러 당일 런던 교외 루턴 역으로 함께 들어가는 용의자 4명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잡힌 용의자들은 사건 당일 오전 7시 20분 쯤 루턴 역에 모인 뒤 40km 떨어진 런던 킹스크로스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텔레그라프지는 용의자들이 배후 인물에 속은 채 폭탄 테러를 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탄을 설치한 뒤 빠져나올 시간이 충분하다는 배후인물의 말에 속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다른 자살폭탄 테러와는 달리 용의자들이 폭탄을 몸에 두르지 않고 배낭에 넣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가 영국의 이라크 전쟁 참전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레어/영국 총리 :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사악한 이데올로기입니다. 이것은 전세계적인 투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는 테러의 배후 인물로 체포한 자국 과학자 나사르가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나사르의 신병을 영국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테러 수사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