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10대>
인터넷 공간을 무대로 한 10대들의 탈선 행각이 참으로 위험한 지경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겁없고 무서운 10대들, 세 기자가 차례로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등학생 17살 김모군이 만든 가짜 시중 은행 사이트입니다.
김군은 인터넷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자신에게 팔려면 실명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피해자들을 사이트에 접속하게 했습니다.
실명확인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해킹 프로그램이 깔립니다.
김군은 이렇게 빼낸 77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게임 사이트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게임 아이템을 내다 팔았습니다.
[김모군 : 원격제어(해킹)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그 프로그램을 조금 응용해서 한 거에요. 인터넷 상식만 알면 아무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외국 금융기관을 사칭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같이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든 피싱수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군의 수법에 혀를 내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