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테러의 피해자들 가운데 촉망받던 한 여성 예비법조인의 이야기가 영국민들을 안타깝게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화상 보호천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부축을 받으며 황급히 지하철 테러 현장을 빠져 나옵니다.
테러 직후의 공포와 절박함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세계 각국에 타전돼 테러의 참상을 생생히 전해 준 이 사진 속 여성은 올해 24살인 다비니아 터렐씨.
지난달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실무를 쌓으면서 법조인의 꿈을 키워가던 미모의 재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비극은 지하철 출근길, 한순간에 찾아 왔습니다.
[루이스 웰스/동생 : 언니는 폭발과 화염이 기억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언니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구체적인 것은 물어 보지 않고 있어요.]
다행히 전직 소방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폴 대지/구조자 : 터렐씨는 매우 침착하고 용감했습니다.]
하지만, 폭발 당시 화염 때문에 오른쪽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매일 한차례씩 성형 수술을 받고 있지만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다행히도 긍정적인 성격의 언니는 이제 조금씩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자랑이던 한 젊은 여성의 아름다운 미래가 테러의 참혹함 속에 그대로 묻혀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