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박값 폭락…재배 농가 '울상'

폭염 예보에 작년대비 재배면적 20% 늘어

<앵커>

요즘 수박값이 폭락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올 여름 백년 만에 폭염이 올 것이란 예보에 생산량을 늘렸던 농민들은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수박 재배단지.

출하를 앞둔 농민 정희영씨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희영/ 수박 재배 농민 : 작년에는 개당 6천원 받았는데, 지금은 2천원 정도..2천원 받아서는 생산비도 안되죠.]

가격이 오를 때를 기다리던 이웃 농민은 줄기가 썩어버려 절반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냉장보관이 불가능해 일단 내다 팔 수 밖에 없다 보니 가격이 더 떨어집니다.

[강복원/진주농협공판장 : 장마가 끝나고 휴가철이 되면 소비가 늘어나면 조금 회복은 되더라도 그렇지만 워낙 양이 많아서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재배면적이 지난 해 보다 20% 이상 늘어났기 때문.

백년만의 폭염이 올 것이란 소리에 너도 나도 수박을 심었습니다.

[정희영 : 올 여름 날씨가 매우 덥다고 방송에서 미리 나오고 하니까. 우리 농가들이 작년보다 많이 심었죠.]

매년 반복되는 농작물 값 파동을 막기 위해 생산 단계에서 재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