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문제로 제재할테면 하라"고 했다, 지난 94년 북한 김일성 주석이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만난 뒤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 화면이 공개 됐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 TV가 김일성 주석 사망 11주기를 맞아 오늘(8일) 방송된 특집 다큐멘터리입니다.
김 주석이 지난 94년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게 한 말이 담겨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 : (미국이) 유엔에서(핵문제를 상정해) 제재하겠다고 하는데 할테면 하라, 이때까지 우리는 제재받구 살았지, 제재 안받구 산 적이 없다.]
김 주석은 카터 전 대통령이 제재를 취소하겠다고 말한 사실도 전했습니다.
[우리가 못살 것이 무엇인가, 그랬더니 (카터가) 제재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래 취소해도 좋고, 안해도 좋고, 나는 마찬가지다. 못사는가 봐라, 우리는 더 잘 산다.]
북한 '김일성저작집'을 보면 김일성 주석과 카터 전 대통령이 이런 대화를 나눈 날 밤, 카터 전 대통령이 경수로 제공과 3단계 북미회담을 약속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주석 11주기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새벽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