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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만 노려" 5억 대출받아 가로채

은행, 위조 신분증에도 속수무책

<앵커>

골프장에 세워놓은 고급 승용차의 차량 번호를 이용해 무려 5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41살 임 모씨 등 3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5월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57살 박 모씨의 고급 승용차 번호를 몰래 적었습니다.

차량 번호로 보험회사 내부 공모자를 통해 박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주민번호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박씨의 예금 계좌를 찾았습니다.

임씨는 신분증 위조단에게 돈을 주고 자기의 사진을 붙인 박씨의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위조 신분증을 제출해 은행과 보험사에서 박씨 예금을 담보로 모두 5억 2천여만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임모씨/피의자 : 사업에 실패해서 집안에 압류 들어오고, 그런 상황에서...]

위조된 운전면허증으로 인터넷 뱅킹까지 신청했지만, 은행측은 가짜 신분증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사진 바꿔 끼워서 가져오면, 은행 직원들이야, 얼굴하고 이름 똑같으니까, 주민번호 같고 그러니까, 동일인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지요.]

경찰은 예금주의 신고를 받은 뒤 은행과 금감원을 상대로 역추적 한 끝에 임 씨등 일당을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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