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대를 6년제로 개편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약사회와 의사협회간 충돌이 급기야 실력행사로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번에 무산됐던 공청회는 오늘(5일)도 파행을 면치 못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청회가 예정된 경기도 과천시 국사편찬위원회 앞.
약대 6년제 개편에 반대하는 대한 의사회 소속 의사와 학생 등 천여명이 공청회 철회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의협은 약대 6년제는 국민 의료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의사 진료권 침해라며 전면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의사회 대표 50여명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공청회장으로 들어가 30여분간 단상을 점거한 채 농성도 벌였습니다.
[이원보/경남의사회 회장 : 국민적, 사회적 합의없이 정부가 강행하는 것은 약사들에게 주는 정치적 선물입니다.]
약사회측도 의협측이 국민 건강보다는 의료 기득권의 유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김경옥/경기도 약사회장 : 우리가 공부를 많이 해서 실력을 쌓아서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하겠다는데...]
결국 경찰이 공청회장에서 농성자들을 밖으로 끌어낸 뒤에야 공청회는 열렸지만 의협 관계자들이 모두 퇴장해 반쪽 공청회로 마무리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