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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 '휴대전화 분실' 조심

분실 휴대전화 택시기사로부터 사들여 1억 6천만원 챙겨

<8뉴스>

<앵커>

휴대 전화, 한번쯤 잃어버린 적 있으시죠? 2명 중 1명 꼴로 휴대폰 단말기를 분실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이동통신 업체가 집계한 휴대폰 분실 건수는 자그마치 450만대가 넘습니다. 이 잃어버린 휴대 전화를 되찾으려면 한국 정보통신 산업협회의 콜 센터나  인터넷 사이트, 또는 이동통신 회사에 신고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봐도 끝내 찾지 못한 이 휴대전화들, 알고 보니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대전화를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장소는 어디일까?

[김선욱/서울 응암동 : 택시를 타면 앉았다 일어나면서 주머니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이 휴대전화는 모두 택시에서 분실한 것입니다.

적게는 2~30만원, 많게는 7~80만원대의 고가품입니다.

32살 정 모씨 등 4명은 손님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노렸습니다.

새벽 시간 LPG충전소에 머물며 택시 기사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사들였습니다.

하룻밤에 열 대 안팎을 사들였습니다.

[택시기사 : 휴대전화 주우면 가져오라 그러는 거죠.]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의 고유번호를 변경해 복제하고 팔아 넘겼습니다.

[정 모씨/피의자 : 인터넷 보다 보니까 현금으로도 팔 수 있겠다 싶어서, 매입한다는 사람이 있길래 팔아 보려고 그랬습니다.]

이런 식으로 8개월 동안 사들인 휴대전화는 2천 9백대.

이 가운데 천 여대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밀반출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들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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