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구속수감

<앵커>

대상그룹의 임창욱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비자금 규모는 2백억원 대로 당초보다 2배이상이 늘어났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구속수감 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98년 서울 방학동 조미료 공장 철거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비를 부풀려 비자금 백 6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군산 공장을 신축하면서 공사비를 과다계상해 54억원을 추가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밝혀낸 대상그룹의 비자금 규모는 2백억원을 넘겼습니다.

임 회장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영장 실질 심사를 포기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수사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진태/인천지검 2차장 : (비자금 사용처를) 밝히긴 밝혀야 되겠죠. 이때까지는 본인이 본인돈하고 같이 혼재가 돼있어 가지고...]

임 회장 구속으로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파문은 지난 해 1월 검찰 수사가 중단됐던 배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시 인천지검은 임 회장의 사돈뻘인 홍석조 검사장이 인천지검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서둘러 임 회장에 대한 기소를 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차 수사진들에 대한 감찰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