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급 별장에 들어가서 훔친 골프채, 별 생각없이 100여 만원에 팔아넘겼는데 알고보니, 값을 따질 수 없다는 억대의 명품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것인지, 송인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모씨 일당 5명이 지난 3월 경기도 여주의 한 전원주택에서 훔친 골프채 세트입니다.
지난 2001년 타이거 우즈의 이른바 타이거 슬램 달성을 기념해 골프채 제조회사가 5백 세트만 만든 것입니다.
골프채에는 188이라는 시리얼 넘버가 선명히 새겨져 있습니다.
[김모씨/피해자, 골프채 제조회사 사장 : 500세트 세계 한정 판매한 채입니다. 가격으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입니다.]
피의자 최모씨 일당은 이곳 전원주택의 베란다 창문을 쇠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금고에 들어있던 귀금속과 골프채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이 골프채를 골프용품점 주인 정모씨에게 125만원에 넘겼습니다.
[최모씨/피의자 : 골프채에 대해서는 모르고, 여기 와서 비싸다는 것을 알았고, 골프채 사신 분들한테 죄송할 뿐이죠.]
경찰은 이들이 고급 전원주택만 노린 점으로 미뤄 다른 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