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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21명 의문의 죽음…"의혹 풀어주세요"

<8뉴스>

<앵커>

묻혀져 있던 군내 총기사건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만 우리 주변에는 시신으로 돌아온 아들의 죽음을, 또 그 죽음에 대한 군 당국의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족들이 많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국군 수도병원, 군에 보낸 아들이 주검이 돼 돌아온 곽성자씨가 작심한 듯 국방부 장관 면담을 시도합니다.

총기사건 희생자 조문을 마친 장관은 애써 자리를 피합니다.

곽씨의 아들이 입대를 한 것은 지난해 6월, 불과 넉 달만에 부대에서 4백미터나 떨어진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은 선임병들의 잦은 폭행으로 인한 자살, 또는 실족사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곽씨는 아들의 죽음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곽성자(58) : 처음에는 자살로 했다가, 그다음에는 추락사, 지금은 실족사, 최근 통보가 왔는데 변사로 처리돼서 왔어요.]

곽씨를 포함해 군에서 숨진 병사 21명의 유족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길게는 7년째 병원 냉동실에 시신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윤옥선/군·경 의문사 진상규명협의회장 : 군대에서 문건을 달라고 하면 보안이라고 하는데 죽은 사람한테 무슨 보안이 필요해요.]

이들은 모든 잘못이 죽은 자에게 있다는 군의 사고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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