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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병영…'부적응' 장병 가려내야

<8뉴스>

<앵커>

군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는 병사가 백명에 17명꼴이나 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민 일병은 평소 군 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게 동료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천원범/김동민 일병 동기 : 원래 동민이는 혼날 때 선임들에게 욕도 했고 반항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적응 병사가 적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지난해 육군 장병 7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표준인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17.4%가 부대생활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3% 가량은 즉각조치 대상자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군이 신체검사 때와 입영 때 실시하는 두 차례 인성검사가 형식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김동민 일병도 두 번의 인성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미 복무중인 병사 가운데 부적응 병사를 가려내는 것도 부실합니다.

2년 전 표준인성검사가 처음 도입됐지만 그나마 예산 부족 때문에 전체 장병의 40%만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적응 병사를 돕는 전문인력은 아예 없습니다.

[김덕진/천주교 인권위원회 : 인권상담이나 고충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고요, 군 내부에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비민주적 군사문화의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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