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철부지 어린이가 어린이집 통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른들의 부주의로 차에 갇힌 뒤 폭염 속에 어이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입니다.
어제(23일) 오후 4시쯤 4살 천 모 군이 통학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에는 주인을 잃은 가방이 덩그러니 남아있고,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아이의 손자국이 선명합니다.
천군은 등교길에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인솔교사는 학생들이 모두 내렸는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선생님들이 매일 데려 오고 데려다 주고 하는데, 그런데 인솔해서 오면서 (선생님이) 확인을 안했던 모양입니다.]
운전기사는 잠든 천군을 태운 채 집까지 갔다가 오후 4시 하교길 아이들을 다시 태울 때까지 천군이 차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결국, 천군은 34도가 넘는 폭염속에 7시간 동안이나 차에 갇혀 있었습니다.
[담당 경찰관/경남 진주경찰서 : 고체온증... 고체온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뜨거운 차 안에 갇힐 경우 짧은 시간에 체온이 급상승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