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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노동계, 노동문제 '엇박자'

<8뉴스>

<앵커>

최근 노동계와 정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요, 오늘(24일) 양쪽의 인식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청와대 안팎에서 벌어졌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낮 노사협력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옛날에는 자신이 노동자들을 좀 도와줬지만 지금은 잘 안도와주면서 노동단체의 타도대상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투쟁 일변도로 흐르는 최근 노동운동의 양태를 비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타협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투쟁의 역량을 보유하는 것이지 밤낮없이 밑도 끝도 없이 싸움만하고 끝장보자는 것이 투쟁은 아니다.]

노 대통령은 타협없는 투쟁은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공존의 지혜를 호소했습니다.

이 모임이 열리기 한 시간 전 청와대 근처에서는 한국노총 간부들의 집단 삭발식이 열렸습니다.

한국노총은 충주지부장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과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이용득/한국노총 위원장 :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한국노총 조합원 30여 명도 청와대 오찬에 초청을 받았지만 거부했습니다.

노동계와 정부의 인식차가 극명하게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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