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군, 그야말로 숨돌릴 틈 없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전경부대 내무반의 알몸 얼차려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경들이 부동자세로 서있습니다.
뒤에 선 선임병은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습니다.
벌거벗은 몸 곳곳에는 짓궂은 장난의 흔적도 보입니다.
문제의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난해 9월, 강릉경찰서에 위치한 강원경찰청 소속 307 전경대 내무반.
일경으로 진급한 전경대원들이 고참에게 진급 신고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김 모 상경 : 보고 요령이 틀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실수 벌칙으로 그렇게 벗었던 겁니다.]
당시 내무반장이었던 23살 조모씨는 알몸사진을 카메라로 찍어 사흘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3장을 올렸습니다.
최근 이 사진들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경찰 내무반에서도 인권침해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승호 과장/강원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 장기자랑도 하고 소감도 이야기 하고... 그런 과정들이 누구나 다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조씨가 문제의 사진을 군 제대 전에 인터넷에 올렸는데도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제대한 이후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군장병들의 열악한 내무생활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처럼 공공연한 인권침해가 또다른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