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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들, '두집살이' 걱정

<8뉴스>

<앵커>

그럼 이사를 가야 할 당사자인 공공기관의 직원들은 지금 어떤 생각들일까요?

최희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24일) 아침,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배치안 중계 방송을 보는 한전 직원들의 표정은 덤덤했습니다.

대부분의 공사 직원들은 정부 정책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말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미혼자들은 우선 결혼 걱정이 앞섭니다.

[공공기관 근무 20대 미혼 여성 : 지방에 있는 사람만 만나야 하고 만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니까 결혼을 생각했을 때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 하는건 아닌지.]

40~50대 직원들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 결국 두집 살림을 하게 될것을 염려합니다.

[공공기관 근무 40대 기혼 남성 : (자녀가)갑자기 학교를 옮기게 되면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고 결국 두 집 살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공기관에 다닌다는 이유 하나로 낯선 타지로 가야만 하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경호/한전 대외협력 국장 : (제일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죠.]

그렇지만 한국관광공사 등 근거리에 배치된 몇몇 공공기관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재근/한국관광공사 부사장 : 가까운 강원도에 위치하게 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 공공기관마다 직원의 30% 정도는 서울에 남을 것으로 보여 직원들간의 서울에 잔류하기 위한 신경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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