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소아과 병원은 이른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급기야 전국에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병동.
2주 전까지만 해도 하루 한두 명이었던 '어린이 뇌수막염' 환자수가 지난주부터 60여 명으로 부쩍 늘었습니다.
[김민경/뇌수막염 환자 보호자 : 저녁부터 갑자기 열나고 토해서 아무것도 못먹었어요. 뇌수막염 유행해서 혹시나 하고 왔더니 맞더라고요.]
뇌의 척수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면역력이 약한 10살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김성구/소아신경학 전문의 : 고열과 구토에 의해 탈수가 일어나거나 경련이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고 심한 합병증으로 뇌부종이나 뇌염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오늘(24일) 긴급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전국에 뇌수막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뉴월의 뇌수막염 바이러스 검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증가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전염성이 폭발적이어서 배설물이나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돼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