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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장병들, '씻을 수 없는 상처'

<8뉴스>

<앵커>

숨진 장병들과 참사 직전까지 동고동락했던 생존 장병들이 참사 발생 후 처음으로 동료들의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닷새나 지났지만 장병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생존장병들이 들어서는 순간 합동분향소는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전임 중대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하고, 분대장은 희생된 전우의 영정 앞에 하염없이 눈물을 떨굽니다.

참사가 자기 책임인냥 장병들은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오늘(23일) 조문에는 후임 소초장 이 모 중위와 사건 현장에 있던 생존 장병 21명이 참여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 닷새가 흘렀지만 장병들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입니다.

[지상록 일병 : 어떻게 같아 자고 같이 밥 먹고 그런 소대원들한테 그럴 수가 있는지 저는 모르겠고...]

특히 참사를 벌인 김동민 일병과 초등학교 동창인 천원범 일병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천원범 일병 : 말 그대로 저희는 하나였고...]

힘든 전방생활을 끈끈한 전우애로 이겨 나가던 장병들.

그러나 형제처럼 함께 뒹굴던 전우들의 죽음이 아직은 젊고 여린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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