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8명 사망.2명 중상

<8뉴스>

<앵커>

오늘(19일) 새벽 최전방 군부대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병사가,내무반의 동료 대원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했습니다. 모두 8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주 기자! (네, 사고 부대에 나와 있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총기 난사 사건은 오늘 새벽 2시 반쯤 이곳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부대의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일어났습니다.

경계 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으로 돌아온 22살 김 모 일병이 잠자고 있던 동료 부대원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것입니다.

김 일병은 수류탄 1발을 터트린 뒤 내무반에 보관돼 있던 동료 부대원의 k2 소총에 갖고 있던 탄창을 끼워 40여발을 난사했습니다.

총기 난사로 소초장을 포함해 장병 8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2000년 이후 군대내에 일어난 최대 참사입니다.

사망자는 김종명 중위와 전영철, 조정웅 상병등 8명입니다.

부상을 입은 병사 2명은 다리와 복부에 관통상을 당해 국군 양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기를 난사한 김 일병은 사건이 난지 10분 후에 동료 부대원들에게 붙잡혀 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일병은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욕설 등 언어폭력에 시달렸으며, 오늘 새벽 내무반에서 자신을 괴롭힌 선임병을 보는 순간, 충동적으로 총기를 발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