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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폭탄주 한 잔 하자"

우리측 대표단과 오찬, '친구'처럼 환대

<8뉴스>

<앵커>

어제(17일) 우리측 대표단과의 오찬 자리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특유의 유머감각과 거침없는 화법으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을 임상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은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등 과거에 만난 적이 있는 우리측 인사들을 친구처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 평화통일의 기초를 닦는데 많은 역할을 한 친구들을 만나게 돼서 정말 기쁘다.]

김 위원장은 요리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가며 오찬 분위기를 편안하게 이끌었습니다.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 5년 전에 봤을 때 보다 오히려 건강하게 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과 와인을 함께 마시며 자연스럽게 폭탄주를 화제로 올렸습니다.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 남측으로 부터 배운 폭탄주를 북에서도 많이 했는데 아마 최근에는 덜 마시는 쪽으로 한 것 같아요.]

기회 된다면 폭탄주를 한 잔하자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남북관계든 국제관계든 상호존중이 중요하다"면서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 남쪽 사람들 얘기를 하면서 남쪽 아이들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60이 넘은 사람들에게 아이들이 뭐냐 당장 집어쳐라고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솔직하고 유머 넘치는 말 때문에 오찬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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